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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회 성지 순례 및 야유회

                                                                                        정지형(로즈마리, 4-3(삼동))

  지난 5월9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마친 모니카회 회원들은 내리는 빗속을 뚫고 성당 승합차 2대로 곡성 성당 내 옥터 성지로 성지 순례 겸 야유회를 떠났습니다.

빗속을 달렸지만 마음만은 즐거운 듯,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들과 웃음소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곡성에 도착한 우리는 옥터 성지를 먼저 방문하여 최중일(비오) 사목회장님의 안내로 감옥으로 사용 되었던 객사와 형틀, 옹기들을 모아 놓은 하늘못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정성껏 십자가의 길을 바친 후, 성전 뒤편의 전시실에 들러 정해 박해(1827년) 순교자들의 그 당시 생활을 그림으로 그린 성화와 유물 등을 둘러보고난 뒤 성전 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각자 기도를 하였습니다. 성전 안은 둥근 원형으로 꾸며져 있어 포근함을 느끼게 하였고, 바닥은 신을 벗고 들어가도록 마루가 깔려 있었습니다.

박해시대에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신앙을 지킨 조상님들의 삶을 기억하기 위하여 광주교구에서 본당을 설립하고 1958년 4월에 착공과 함께 성당을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점심 식사 후 레일바이크와 증기 기차를 타기 위해서 이동 하였지만 운행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섬진강 줄기를 따라 걸으며 담소들을 나눈 후 화개장터에 들러 장구경을 하고 좀 이른 시간이었지만 여행을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 중에는 비가 쏟아졌고, 차에서 내려 걸을 때는 비가 멈추어 주어 불편함 없이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바쁘신 중에도 우리 모니카회를 위해 하루 차량 봉사를 해주신 최중일(비오) 회장님과 김향례(데레사) 자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여행길에 올랐던 모니카회 회원님들과 이 모든 일정을 계획하고 준비하였던 간부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