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아직 많이 있지요" - 황정희(카타리나, 은점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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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아직 많이 있지요
지난 1월3일 주님 공현 대축일에 남해성당 총회장님을 비롯하여 20여명의 사목위원 임명장 수여가 있었습니다.
은점, 미조 공소를 포함하여 신부님께서 한 명 한 명 호명을 할 때마다 신자들은 힘찬 박수를 쳤고, 그들은 웃으면서 제대 앞에서 나와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저 영광은 아무나 받나.
하느님께서 주시겠다하시는데 우리는 그걸 안 받으려고 온갖 꽤를 다 쓰고, 핑계를 대고, 뺑소니를 쳐대지요.
제가 삼십대, 사십대, 오십대. 다 해봤습니다.
하느님께서 부르시니, 예 부르셨습니까? 제가 다 하겠습니다.
물론 바로 이렇게 대한한 건 아니죠.... 그러다가 어느새 60대. 아무도 안 불러줘요.
도시 성당 가 보세요. 젊고 젊은 사람들이 우리 보고 어르신, 어르신 하면서 뒷전으로 밀어둡니다.
우리 부부가 남해로 14년 2월에 이사를 와서 다시 젊음을 누리고 있습니다.
은점공소에서, 우리 공소 청소도 부부동반해서 하고요.
매주 미사예절 끝내고 공소 신자 모두 점심, 그리고 설거지도 열심히 합니다.
매주 밤에는 성가 연습도 합니다.
반주자가 피아노 전문도 아니고, 지휘자도 없는 아주 적은 숫자의 성가단 이지만 제가 총무 아니겠습니까.
따뜻한 차를 끓여내고, 달콤한 비스켓을 준비해 놓고요.
마음이 맞고, 뜻이 맞아 우린 서로 칭찬해가며 성가를 힘차게 부릅니다.
2016년 새해의 커다란 선물은 안병상(시몬)씨가 은점공소 총무로 임명장을 받은 것입니다.
칠십 세에, 신부님!, 총무 임기가 2년 입니까?
하느님의 큰 일꾼으로 시몬을 부르셨으니, 2년 보장을 맡아 놨네요.
감사합니다.
부부 총무 잘 하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할 수 있을 때, 기쁘게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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