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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천의 길, 성소의 길

박완규 (토마스, 부회장)

 사순 첫 번째 주, 지난 수요일 저녁 미사 때에, 우리 모두는“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감을 명심하라!”는 말씀과 함께 재를 이마에 발리었습니다.소중한 지면을 통하여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김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인생 여정이 예수님과의 동행을 통한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신학적 정보의 습득과 교육, 그리고 교회에서 마련한 피정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꾸준한 영적 성장과 자기 성찰이 필요 할 것입니다. 철없는 영세 시기와 발전한 기억은 없지만 견진성사를 통한 신앙생활의 공고화, 그리고 혼인성사와 자녀들과 함께하는 성가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들... 대부분의 일반 신자들의 모습 일 것입니다. 더하여 아버지학교, ME주말(Merriage Encounter)과 꾸르실료 교육 그리고 신앙대학 등 교회의 쇄신교육을 통하여 건강한 영성을 쌓아 생활 속에서 공동선을 추구하며 크리스천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천사같이 순백의 영혼으로 태어난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고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때가 묻어버린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야 할 시기를 요즈음으로 삼으면 어떨까요? 십자가 위에서 지금의 나를 내려다보시는 예수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허구한 날 자기변명과 합리화에 천재성을 보이는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시며 돌아가신 예수님을 어떻게 뵈어야 할까요? 정말이지 우리에겐 이 세상 누구보다 든든한 뒷배 예수님이 계십니다. 모든 성사에 우리를 초대하시고 부르셨으면서도 그 선택을 우리 자신이 한 것처럼 양보해주시는 예수님! 지난 3월2일 우리는 남해성당 설립 56년 만에 처음으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족의 품을 떠나 부산가톨릭 신학대학에 신학생으로 입학한 박기연(마태오)와 함께 입학미사를 참례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주님께서 마련해주신 성소(聖召)의 길 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년은 언제나 의젓하고 어른스러웠습니다. 소년은 언제나 씩씩하고 영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언제나 불안 불안한 미완성 체였습니다. 하여 소년은 언제나 미지의 위험물처럼 염려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렇듯 모든 부모의 자식에 대한 연민과 속생각의 사랑은 대동소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르심에 우뢰와 같은 목소리로 “네! 주님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마태오를 바라보곤 이제 다른 청년의 향기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제 신학생이 된 박기연(마태오)의 성소(聖召)를 위한 우리의 진실된 기도가 끊임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본당의 성소 후원회 회원 가입과 함께 성소 후원회원으로써 그리고 참 신앙인으로써의 우리의 의무를 다 해 주실 것을 기도를 통하여 부탁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