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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위령 성월을 맞아. - 김미래(모니카, 은점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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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6-11-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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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0일 연중 제34주일 사랑방

 

위령 성월을 맞아

김미래(모니카, 은점공소)

 

푸르던 잎들은 여러 가지 고운빛깔로 물들인 채 소복소복 쌓여가고 신작로엔 가로수가 앙상한 가지로 제법 불어오는 바람은 차기만 한데, 늘 가슴에 묻어둔 너무나 보고 싶고 생각나는 사람이 이맘때면 더 그리워짐을 느낍니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영원한 안식을 누리리라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며, 우리는 저 불쌍한 연옥 영혼들의 죄 사함의 허락을 간구하는 외침의 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어느 자매님이 ‘자식도 없고, 갈 곳이 없어 어느 가정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달 받은 월급은 본당 신부님께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불쌍한 연옥 영혼을 위해 미사 봉헌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많은 세월이 흘러 나이 들고 병들어 쫒겨나 아무런 목적지도 없이, 연고도 없는데 마지막으로 미사를 드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사가 끝나고 성전 문을 나서는데 단정한 청년이 가까이 다가와서 할머니가 거처할 곳을 내가 모실터이니 같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어느 집 대문 앞에서 여기가 계실 곳이니 들어가시라는 말만 남긴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때 그 자매님은 문을 두드리며 서 있는데 한 여인이 나와서 그 집을 들어가 보니 마루 가장자리에 조금 전에 자기를 안내해준 그 청년의 영정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이야기를 했더니 그 청년의 어머니는 몇 해 전에 죽은 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자매님은 그 집에서 그 청년의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도 위령 성월을 맞아 자기네들이 기도할 수 없는 그들을 위해 미사 한 대 봉헌한다면 연옥 영혼들의 통곡 소리가 그치고 지옥불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직도 저 무시무시하고 이글이글 불타는 불길 한 가운데에서 통곡하는 불쌍한 연옥 영혼들의 승천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그 어떤 기도보다 미사 한 대라도 봉헌한다면 이 위령성월을 맞는 우리들의 보속이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묵주를 들고 불쌍한 연옥 영혼들을 기억하며 성모님께 조용히 은총 간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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