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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선물 -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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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301회 작성일 16-09-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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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1일 연중 제24주일 사랑방

 

하느님의 선물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성큼 다가선 수확의 계절에 그간 편안하신지 궁금합니다.

긴 여름의 더위는 계절의 변화에 가을 농사 수확과 마늘심기 준비로 분주해지는 시기가 되었고, 배추와 무우를 심고 가꾸는 농촌에는 다가오는 추석이 없는 일손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자녀들이 있기에 부모님들은 더욱 기다려 질 수도 있겠습니다.

여름에 수확한 참깨과 고추를 말려 참기름을 짜고, 고춧가루를 빻는 일을 이웃에서 보면서 힘들게 노동한 수확의 결실, 나눔의 기쁨을 얻는 곳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수확한 소출에 불평하지 않고 흙과 더불어 땀으로 노동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농민들이 있기에 들판은 곧 황금물결로 출렁일 것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9월이면 잊을 수 없는 일이 또 있습니다.

해마다 추석이 되면 친척들이 찾아오는 데 가야할 처가가 없어 쓸쓸했던 추억과 함께 여러 교우님들이 축복해 주셨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결혼을 먼저 하신 선배님들이 대부분이시겠지만 그 답답한 마음을 이해해 줄 사람이 없었기에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삶의 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청한 저의 기도는 늦었지만 새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례 성사를 아직 받지 못한 저의 안사람은 성경쓰기와 교리공부로 세례 성사 준비를 잘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살림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은 사랑의 표현, 문자 편지이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합니다.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아직 인정이 숨어있고 풍요로운 추석,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즐기면서 축복의 시간들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요한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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