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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소중함을 알게 된 시간들 - 최지영 (플로라, 주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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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135회 작성일 16-09-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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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4일 연중 제20주일 사랑방 

 

함께한 소중함을 알게 된 시간들

 

최지영 (플로라, 주일학교)

태양이 발 닿는 곳곳을 뜨겁게 달구던 86, 12일의 여름신앙학교를 가기 위해 우리 중고등부는 1시가 조금 안된 시간 교육관으로 모였다.

중고등부 학생회장이라는 책임감에 남들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 성당으로 향해 선생님들을 함께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당으로 향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애들은 이미 모두 모여 있었고 내가 가장 늦게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난 시작 전부터 부끄러워지는 마음을 가지고 차에 올랐고 남해성당 중고등부는 은점공소로 시원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은점공소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긴 다음 우리는 공소에 모여 팀을 정하고 팀명을 정하였다. 나는 팀을 늘 하던 친구들이나 제비뽑기를 통하여 정할 줄 알았는데 김수미 막달레나 선생님께서 남자팀과 여자팀으로 나누자고 제의를 하셨기 때문에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우리는 교감선생님과 5명이서 한 팀을 이루게 되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번 게임에서 많이 이긴 팀에 따라서 다음날 먹을 고기의 종류가 달라진다고 설명하셨다. 그래서 남자팀의 팀명은 '소고기'​, 우리 팀의 팀명은 '꽃밭'으로 정하게 되었다. 팀을 나누고 시작은 '내 마음을 들여다봐'라는 시간. 우린 각자 마음에 드는 색의 풍선을 불고 그 풍선과 쪽지에 소원을 적은 풍선을 만들어 신앙학교가 진행되는 동안 각자 원하는 위치에 걸어놓았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고 난 후 우린 '공든 컵 쌓기'게임을 하였다. 공든 컵 쌓기는 내 기억 속에 가장 남는 중고등부의 단합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중략) 저녁을 먹고 나서는 다 같이 모여 기도문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종일 진행한 조금은 들떠있던 기분과는 다르게 내일 미사에 봉헌할 기도문을 적는 시간은 엄숙하였고 거룩하기도 하였다.

각자의 소망과 바람을 작은 종이에 담으며 우린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기도문 쓰기 시간이 지난 후 성당 어르신들이 사주신 치킨과 수박을 먹으면서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생각과는 다르게 영화에도 많은 교훈이 들어있어서 재미와 교훈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중략) 다시 공소에 도착해 간단히 씻고 앉아서 쉰 후 교감선생님이 해주시는 샌드위치를 먹고 오전 일정을 진행하였다. 난 이 시간이 물놀이만큼이나 재미있었는데 루카복음을 5분 동안 정독하면서 선생님이 내는 퀴즈를 맞춰 빙고게임을 하는 것이었다. 친구들이 대충 읽고 문제도 많이 못 맞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모든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내는 다른 문제도 모두 맞춰 내가 매우 놀랐던 시간이었다. 더불어 미사 시간에만 접하던 성경 말씀을 평소에도 많이 읽고 배워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 (중략)

미사는 평소보다 2배로 긴장되었고 잘 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다. 신부님의 강론은 평소와 다르게 특별하였고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일학교를 함께 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12일은 매우 힘들었고 매우 즐거웠으며 매우 짧았다. 단체의 시간과 약속에 나를 맞추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값진 추억을 얻을 수 있었으며 내가 생각했던 신앙학교의 틀을 깨는 시간이었고, 함께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보낸 뜨거웠던 지난 12일이 나의 신앙생활에 많은 밑거름 될 것이며, 우리에겐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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