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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바람이 지나간 자리 -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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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240회 작성일 16-04-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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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4일 부활 제5주 사랑방

 

바람이 지나간 자리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세차게 불어온 바람 때문에 마늘밭의 마늘이 흔들리다 넘어지고 이웃나라에서는 지진의 피해들이 세상의 평화를 훼방 놓고 있습니다.

마당의 배꽃이 피었다가 시들고 산과 들에는 초록의 물결이 몰려오지만 한 번 가신님은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지 않습니다.

거처할 집이 없어 공사장을 떠돌다가 자유로를 지나, 다시 고향에 돌아온 지 십 여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전답에 농사를 지으며 봇물이 좋지 못하여 물 걱정을 하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에 처하면 기도가 절실해지고 간절한 기다림의 시간도 있었지만 주님의 뜻이 아니었나 봅니다.

지난 그리움의 새싹들이 자라나 땅의 기운을 초록잎으로 꽃피우는 좋은 계절에 지난 간 세찬 바람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교우님들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나무에 둥지를 만드는 새들의 집, 지붕이 없어도 생존하는 새들의 보금자리에 바람은 가고 없고 흔들리면서 부러지지 않는 나뭇가지처럼, 삶의 둥지를 찾아 거처해야할 집을 마련하기 위하여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흔들림 없이 이 자리에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길 기도하면서.......

오늘은 전입교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맑은 하늘과 호수 같은 바다가 가까이 있고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는 이곳 웃음꽃 피울 수 있는 자리에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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