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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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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310회 작성일 16-04-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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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3일 부활 제2주 사랑방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평화 예식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모시기 위해 곧 앞으로 나가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예수님께 마음을 향하게 된다

초대 교회 때부터 그리스도인이 입맞춤으로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 인사는 서로의 모든 차이를 접어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과 우리 마음 안의 예수님 현존은 우리를 모이게 하고 함께 묶어 준다. (중략)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화 예식이 전례에 다시 도입되자 이를 불편하게 느낀 사람들이 있었다. ‘어떻게 경건한 침묵에서 벗어나 주위에 앉아 있는 낯선 사람들에게 키스를 하고 포옹을 하거나 악수할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렇게 하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사실 미사가 개인적인 신심 행위라고 교육받은 사람에게 이러한 반감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미사의 앞뒤 맥락과 함께 평화 예식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는 미사의 흐름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성체를 모시기 위한 아름답고 중요한 전주곡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평화 예식은 우리가 전례를 마치고 교회를 떠난 다음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 그 방향을 우리에게 다시 알려 주는 것이다. 평화 예식은 우리가 이루려는 친교가 하느님뿐만 아니라 이웃과도 함께 나누는 친교라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그리스도의 평화를 서로 나눔으로써 성체성사의 강력한 친밀감을 미리 보여 주게 되는 것이다. 찬미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평화가 나로부터 시작하고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이 되게 해야 한다. 제자들이 문을 닫아걸고 숨어든 2층 다락방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리스도의 평화로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내신 것처럼, 그 평화가 우리의 두려움과 불안을 몰아내도록 해야 한다. 예수님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20,19) 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고, 우리도 세례를 받은 덕분에 다른 모든 사람과 함께 그 평화를 나눌 권한이 있다.

(중략)

결국 평화는 우리 자신의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너그러움의 정신이다. 우리는 평화를 실천할 힘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누면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통해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는 장엄한 순간으로 간다

송열섭 옮김미사일 , 가톨릭출판사, 2013 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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