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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사순 제2주일 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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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798회 작성일 21-03-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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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선물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정들었던 신부님과 이별을 하고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과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선물을 받기도 하였고, 대철 베드로 신부님께 선물로 받은 묵주가 사무실에 남아 있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제일 큰 선물은 사목국장님으로 계시다가 본당으로 오신 클레멘스 신부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 은총의 선물이 제일 소중한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려움과 고통이 있을 때 기도가 간절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짧은 기도와 묵상으로 기도문을 쓴다는 것, 쉽지 않다는 것 부담으로 다가와 거부하기도 하였습니다. 노 비오 사제의 교우들 사랑법은, 오선음계의 끝에서 되돌이표 잃어버렸고, 다시 한국으로 오셨습니다. 기도문 작성이 어렵다고 고민을 이야기 드렸지만 소용없었던 보편 지향 기도 4번이 생각나 연락 드렸더니 잠시 후에 답장이 왔고, 지금은 석전동 성당에 계십니다.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게 청했던 멈출 수 없었던 저의 기도는 숨결의 노래 되어, 새봄을 준비합니다. 은총의 선물에 감사드리며, 사랑방 여백의 원고 때문에 걱정 이제는 쉬어야겠습니다.

3월부터는 새롭게 지면을 꾸밀 본당 신부님의 계획이 있으며, 성경을 읽고 빛의 신비를 묵상하며 삶의 빛과 그림자, 운문의 글로 표현해 봅니다.

 

 

몰랭이*의 아침

 

고기잡이에 실패하고 긴 밤 / 불멸의 시간 보냈다.

공사장을 나와 일자리 구하기 위하여

여러 곳을 다녔지만 / 만족할 수 없었다.

신문사에 일하다가 그만두고 / 산불감시요원으로 일했던 기억이 새롭다.

포기할 수 없었던 꿈 / 이루기 위하여

다시 책가방을 들고 / 학교에 다녔다.

 

구름이 수채물감으로 그림 그리는 빛살 맞이하며 / 하루 시작하였다.

외면할 수 없는 빛, 남향에 집 짓고 / 아침을 맞이한다.

새들이 날개를 펴고 하늘 나른다.

어둠의 골목길 달려왔다고 말을 숨기고/ 숨바꼭질하는 형상의 언어 찾아

가까운 도래섬과 삼천포 바라보며 / 초점 맞춰본다.

뭉게구름 속 일출 낚시질하는 / 몰랭이의 아침

 

* 몰랭이 : 설천면 금음리의 옛 지명

 

참조: 박준양, 은총론, 그 고귀한 선물에 관하여, 생활성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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