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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영신(送故迎新)의 신앙 공동체

                                                              박완규 (토마스 데 아퀴노, 사목회장)

 찬미 예수님! 2021년 신축년 흰 소띠의 해가 시작된 지 3주일이 지났습니다.

늦었으나 새해 주님 은총이 함께하는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코로나19”로 명명된 신종 바이러스가 대유행하여, 전염병으로 확산된 1년이 마치 ‘미래의 환경영화’처럼 믿겨지지 않는 사회·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 성당 형제자매님들의 무고함에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사순과 부활 시기, 그리고 대림과 성탄 시기까지 우리 공동체는 어찌할 바를 모른 체, 엉거주춤 사회적 분위기와 신부님의 말씀만을 살피면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흰 소의 의미는 신성함에 있습니다. 더하여 평화와 여유로움과 성실함과 충직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간 미사와 만남, 단절의 시간을 보내면서 각자가 나름대로의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지난 18일(월)에는 김인식 (대철 베드로) 신부님과 송별 미사를 드리며 보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20일(수) 인천공항에서 오전 항공편으로 출발하여 다음 날 오후 미국 애틀랜타를 경유 오거스타 성가정 한인 성당에 무사히 도착하셨습니다.

 지난 3년간 수고하신 김인식 신부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교포사목 중에도 영·육간에 건강과 건승을 기도드리겠습니다. 22일(금)에는 우리 남해성당 제23대 주임 신부님께서 새로 부임을 하셨습니다. 대구 가톨릭 대학교 대학원을 수료 후 1992년 사제서품을 받으시고, 30년 가까이 본당 사목과 미국 교포 사목도 하셨으며, 마산교구 사목국장까지 역임하신 이원태 (클레멘스) 신부님께서 금요일 아침 겨울비를 걷어 내시며 우리 남해성당으로 부임을 하셨습니다. 훌륭하신 사제를 우리에게 보내주신 예수님과 주교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의 짙었던 어둠이 가시며 진정 국면을 맞는 듯 합니다. 이원태 (클레멘스) 신부님께서 부임을 하시며 미사도 재개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닭이 홰를 치며 여명을 밀어내고 새날이 열린듯합니다. 세상이 열리고, 그동안 미루고 참아왔던 신앙생활의 기쁜 일들과 성모님과 예수님께 기도하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날들이 서둘러 오기를 벅차고 설레는 가슴으로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