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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봄비 지나간 자리 -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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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86회 작성일 16-03-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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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3일 사순 제5주일 사랑방

 

봄비 지나간 자리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천리향 향기 피어나는 계절에 옥체만강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말이 씨가 되어 계획했던 여행을 다녀와서 재정지도, 사목방문 준비 일들을 하고나니 벌써 사순 제5주가 되었습니다.

논과 밭에 자라나는 마늘과 시금치를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체험합니다

지난 봄비에 성당 마당에 옮겨 심은 향나무, 소나무, 느티나무들에 물 주어야하는 수고를 봄비가 대신해 주었습니다

옮겨 심은 나무와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봄비 지나간 자리, 밭이랑 사이에 자라나는 잡초들 때문에 더욱 부지런히 흙을 밟으며 땅을 가꾸어야하는 일들을 생각합니다

작년 가을에 욕심을 부려 시금치를 3봉지나 논과 밭에 뿌리고 나니 올해는 시금치 풍년입니다.

틈틈이 파종한 시금치는 겨울을 잘 견디고 이제 봄 햇살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싶지만 일손이 부족하여 마음뿐 입니다.

성모동산 석축 공사와 조경, 나무심기가 마무리 되고 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일이 있습니다

성당 외부의 전기공사와 새 성모님 모시기, 성모동산 촛불 봉헌함을 계획하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마음과 뜻을 합하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의 여유가 되면 시금치라도 캐어서 경매장에 가져가고 싶지만 빨간 날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일들이 또 있습니다.

부활 축제를 준비해야 할 판공일은 눈앞에 점점 다가오고, 부끄러운 사랑의 실천을 고백해야 하는 마음의 죄책감을 달래면서 봄비 지나간 자리를 살펴봅니다.

가랑비가 옷을 젖게 하여도, 비오는 지난 화요일 성모동산을 가꾸기 위하여 5톤 트럭에 고운 흙을 무상으로 운반해 준 천 미카엘 형제와 그의 대부님 도움으로 화초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이런 일들을 빛고운 언어로 표현하여 감사의 마음을 교우들에게 전해야 하지만 부족한 어휘력 때문에 한계를 느끼며 함께 봄비를 맞으며 성모동산을 가꾸었던 회장님과 자매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성모동굴 앞 화초들의 빈 틈새에 교우들 한 포기 정성의 손길을 기다리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땅에서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함께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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