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주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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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답
김인식(대철베드로, 본당 주임신부)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것은 세상이 무너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가치가 사라져가고 하느님의 가치가 남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응답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 역시도 돌아서라는 권고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나를 따라라 하고 강력하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예수의 삶을 보고 하느님 나라를 발견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자들에게는 직접적으로 부르십니다. 제자들은 선택 받았고 그 부르심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예언자들이 그 부르심을 거부하고 도망쳤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요나입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르심을 따르지
않으면 결과는 죽음뿐이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고래 뱃속에서 그것을
깨달았지만, 지금의 우리는 현실의 고통들을 통해 그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미움과 분노, 욕심과 경쟁은 인간들을 죽음으로 이끕니다.
결국 하느님의 말씀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회개하고
그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피할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힘든 일도 있고 어려운 일들도
있겠지만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니 분명 잘될 것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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