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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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편지 1203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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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채워야하는 사랑방의 지면 때문에 여러 교우님들의 원고 청탁을 해 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10여 년 전에 박인수(요한) 신부님께서 사랑방 지면을 교우들의 삶의 이야기로 채워 만들라는 지침
을 받고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사랑방 지면에 원고를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리면서 지나온 세월 어김없이 빈 여백을
채울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한 신부님 계실 때에 성당 보수공사를 위하여 덕산동성당에 모금을 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많은 도움과 후원으로 성당 보수공사를 마칠 수 있었고, 연말에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 때문에 무척
바쁜 날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약정한 금액을 분납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교
우 한 분이 작년 3월 사무실에 전화를 하여, 성전기금 모금에 동참할 수 없었던 사정을 이야기 하면
서 송금을 해 주었습니다.
신부님 계실 때 은점공소 신축, 사랑채 보수, 교육관 보수공사도 있었지만, MBTI, 소공동체 활성화
를 위한 교육, 감마영성교육, 대화법 등 신자재교육을 위하여 열정을 아끼지 않으셨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산불감시요원의 일을 경험하고 사무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뽑아주신 신부님께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였습니다. 성당의 일이 단순하지 않지만 그 속에서 하느님나라와 주변 사람들을 통하
여 주님의 사랑과 기쁨의 삶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한 신부님의 강론 말씀 중에 프랑스 칼레 시청광장에 설치된 로댕의〈칼레의 시민〉작품 배경과
복음 말씀의 비유가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합니다.
지난 아름다운 추억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 그 사이에 남해 교우님들과 신부님, 사이사이
운동도 생각하게 만드는 기다림의 시간들 속에서 아기예수님도 느리게 느리게 오시겠지요. 그 함께
했던 추억과 남해 교우님들의 신부님 사랑의 마음을 글자 사이의 여백에 담고 싶지만 부족한 표현
법입니다.
편지를 드릴까 우체국 가까이에서 돌아와 다시 빈 여백에 “요한 신부님 환영합니다.”말을 못하고
부치지 못한 편지, 교우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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