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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연중 제32주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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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17-12-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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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맞으며

김수미 (M. 막달레나, 주일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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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거기가 한학래씨 댁 맞습니까?, 예, 제 남편인데요, 여기 안성성모병

원인데 빨리 병원으로 오셔야 되겠습니다.’그러고 보니 옆에 남편이 없었다.

자는 두 아들을 업고 걸려서 성모병원으로 걸어가면서 걱정도 있었지만 짜증도 밀려왔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남편이 옷이 벗긴 채로 응급실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누워 있었고 피를 빼내고 있었다.

의사선생님이 장이 파열되었다고 하면서 준비를 하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그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니었고 타인에 의해 끌려가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 우리 가족은 서울과 남해에서 생활을 하면서 나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갔고

두 아들은 점점 성장을 하여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났다.

울고 있는 엄마 옆에서 ‘엄마 울지마 내가 있잖아’라고 이야기를 하며 위로해주었던 큰아들 성일

(베드로)이가 장가를 가면서 예쁜 며느리를 덤으로 선물 받았다. 비신자였던 정민(체칠리아)이가

나의 권유로 교리를 받고 올 7월에 울산에서 세례를 받았다. 더구나 더 감사했던 것은 신부측에서

결혼을 성당에서 하고 싶다고 한 것이었다.

혼배미사를 준비하면서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지만 차츰 결혼 날짜가 가까워짐에 따라 한 두가지

걱정들이 생겨났다. 무엇보다 제일 큰 걱정은 미사를 아주, 굉장히,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신

부님과 혼배미사 때 성당 안에 빈자리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미사 시작 전의 분주하던 분위기를 해설자의 반복되는 멘트에 의해 조용하게

시작성가가 시작되었고, 신부님의 좋은 강론말씀, 성가대의 화답송과 축가, 아주 멋지고 예쁜

신랑 신부 등으로 은총이 가득한 혼배미사를 마칠 수가 있었고, 우려했던 빈자리는 축하해 주는

신자분들이 많이 오셔서 나의 기쁨과 감사는 배가 되었다.

흔히들 고생을 많이 한 삶을 이야기할 때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 95년 3월 23일 새벽 5시쯤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인해 지금까지 산전수전은 다 겪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공중전이 기대가 된다. 그 삶은 우리 주님께서 중심이 되는

삶이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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