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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연중 제2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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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116회 작성일 17-09-23 20:59

본문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기

 

  복음은 하느님의 베푸심을 받아들이는 조건에 관한 말씀일 뿐이다. 복음은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는, 다시 말해 우리를 당신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분을 닮아야 한다. 하느님은 다른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대로 하느님을 닮은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은 하느님이 사랑하시듯 자유롭게 사랑하고, 하느님이 하느님이시듯 하느님다운, 그분과 같은 존재가 되는 일이다. 최후 만찬 후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중략)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유혹 중의 하나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도 인간을 사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인간을 사랑하지 않고도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그리 오래되지도 않은 시절에 대한 정상적인 반감이 담겨 있다. 이것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수직성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수평성에 관한 온갖 논란을 제기하였다.

사실, 의지·행위로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느님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자명하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은 우리의 형제인 인간에 대한, 말 뿐이거나 감정적인 것이 아닌 실제적인 사랑이다. 우리 모두는 요한1서의 다음 구절을 알고 있다. “하느님을 사랑한.’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4,20)이보다 더 진실인 것은 없다.

다만, 우리는 오늘날,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인간에 대한 사랑이 순수할 수 없다는 것을 잊기쉽다. 뤼박 신부는 아주 무시무시한 한마디를 했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 밖에서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란 자기 사랑의 연장일 위험이 매우 크다.”조금이나마 심리학자가 되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를 우리 자신에게 맡겨 두면, 우리가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느님만이 절대적으로 사랑하시며, 우리를 당신이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랑하게 해 주신다. 우리 이기심의 죽음은 연옥과 더불어서만 완전해지고, 따라서 그것은 하나의 희망인 것이다.                

 

] 흔들리지 않는 신앙, 프랑수아 바리용 지음 심민화 옮김, 생활성서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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