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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 사랑방

연중 제22주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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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해성당
댓글 0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7-09-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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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에 9월이 열렸고 과실의 열매가 유혹하는 계절

 

                                                              문성욱(아니아노, 사무장)

 

  가을은 소문도 없이 아침저녁 창문 틈새로 시원한 바람을 전해주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좋은 계절에 그간의 평화를 여쭙고 싶습니다.

가까이 살면서도 소식도 없던 친구의 전화를 받고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였더니 남해 쌀 홍보를 위한 인사말 때문에 욱이의 전화벨을 울리게 하였습니다.

수입농산물에 밀리는 우리 고향 쌀을 판매하기 위하여 편지글을 부탁하는 친구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고민하면서 가을의 풍경을 묘사하며 추석이 오기 전에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하는 벼이삭을 불러들였습니다. 친구의 남해 쌀 홍보가 잘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름 햇살에 잘 말린 태양초 고추가 입안에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마당가에 있는 무화과나무에는 벌들이 찾아옵니다.

무화과나무를 보면서 무화과만 바라보아야하는데 무화과나무의 뿌리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세상을 떠난 류 바오로 할아버지께서 대추나무와 무화과나무를 주셔서 마당가에 심었더니 잘자라 결실의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화과의 잘 익은 속살이 입안에 즐거움을 주듯 아침저녁의 선선한 바람이 새 옷을 찾게 만드는 계절에, 밭에 자라나는 풀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또 시원한 아침을 보내야 했습니다.

글쓰기를 위한 공부는 고추 수확과 풀베기의 우선순위에 밀려 먼지가 쌓여가고 마늘 파종을 위한 준비도 조금씩 해야 하는 시기가 성큼 다가온 9월의 아침에 교우님들께 문안 인사드릴 수 있는 여백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해 사랑방 지면은 교우들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로 채워지길 주님께서도 원하시리라 확신합니다.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지순례 참석인원도 많은 분들이 참가 신청을 하셔서 버스 예약을 하였습니다. 사랑하기에 늘 부족한 시간이지만 돌아가신 조상님의 묘소에 벌초도 해야하고 마음이 급하다고 속도를 위반한 벌금고지서를 받고 원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마지막 종착점을 향하여 달려야할 우리들 삶의 정점은 하느님 나라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축복해 주셨던 지나간 9월을 잊지 않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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